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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숙 연쇄살인사건, LG유플러스와 MBC의 '그녀가 죽였다' 공개

지난 2005년 수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린 ‘엄여인 연쇄 살인사건’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엄인숙 연쇄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가 엄인숙 편을 선공개하면서, 사건의 전말과 엄인숙의 두 얼굴이 재조명되고 있다.

 

1976년생 엄인숙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중,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두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2005년 검거되었다. 당시 29살이었던 그녀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진단되었으며, PCL-R 검사에서 40점 만점을 받았다. 이는 그녀가 얼마나 치밀하고 냉혹한 범죄자인지를 보여준다.

 

엄인숙은 5년에 걸쳐 연쇄살인, 존속 중상해, 방화치상, 강도사기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녀는 키 170cm의 빼어난 미모와 조용한 성격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았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그녀를 취조한 형사는 "그런 미인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엄인숙을 직접 만났던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그녀가 신뢰감을 주는 얼굴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친절한 말투와 고급스러운 외모로 사람들의 경계를 풀고, 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엄인숙은 두 번 결혼하여 두 남편 모두를 살해했다.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2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수면제를 이용해 남편들을 무력화시킨 뒤, 끓는 기름을 붓거나 흉기로 공격하는 잔혹한 방법으로 그들을 살해했다. 이후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으며,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까지 치렀다.

 

엄인숙은 직계가족조차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친어머니의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하고, 친오빠에게는 수면유도제를 먹인 후 염산을 부어 눈을 멀게 했다. 그녀의 범행은 동생의 신고로 밝혀졌는데, 동생은 "누나 주변에는 항상 안 좋은 일들만 생긴다"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법원은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현재 그녀는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엄인숙의 어머니는 “(내 딸이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 공개로 인해 엄인숙 사건은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의 치밀하고 잔혹한 범죄 행각과 이를 가능하게 했던 외모와 성격의 이중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엄인숙의 사례는 아름다운 외모와 잔인한 범죄 행각의 역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녀의 범행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며, 외모에 현혹되지 않고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LG유플러스와 MBC가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는 이러한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고, 범죄 예방과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사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