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저런곳 엄청 많다. 학교 급식 문제로 가보면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흔히 볼 수 있는데, 기상천외한 음식이나 반복되는 메뉴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전날 무생채에 사용되었던 무가 오늘은 무국으로 나오고, 다음 날은 무나물로 나오고, 그 다음 날은 무 조림으로, 그 다음 다음 날은 무침으로 이용되는 식이다. 또는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합의 음식을 만들어 학생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개 식비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한 번에 들였다가 쌓인 음식 재료를 처분하지 못해서, 영양균형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서, 또는 집단 급식의 특성상 한 번 실패한 요리를 되돌리지 못해서 그대로 내놓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조건하라도 조리사의 재량과 조리실의 시설에 의해 맛이 좌우되기도 한다. 또한 식품영양학과 항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학교 급식은 특성상 영양소 비율과 함량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시되는데 그렇잖아도 비용의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맛과 모양을 고려하면서 영양 균형까지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도 있긴 하다.
또한 밥이나 김치는 어떤 메뉴에나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밥을 안 먹으면 식사를 안 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양(교)사들도 탄수화물 공급량을 밥을 기준으로 맞추기 때문이다. 일단 학교급식에서의 1인 1식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은 각각 80%:10%:10%이다.
탕수육, 튀김, 순대 등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이 반찬으로 유달리 많이 나오는 고등학교의 경우, 급식실을 급식실이라 부르지 않고 학교 이름을 따서 '○○분식'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학교의 급식실이 전교생이 동시에 앉을 만큼의 자리 확보를 하지 못하는 터라 학생들에게 줄을 세워서 배식을 하는데, 이 때는 급식 아주머니들 대다수가 배식에 투입되는 관계로 미리 음식을 준비해놓아야 하는지라 즉석요리류나 찜요리 등의 몇몇 종류의 메뉴는 나오기 힘들다. 다만 석식처럼 제공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중식보단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매점이 있고 여유가 되는 학생들은 매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꽤 있다. 다만 식중독의 원인이 학교급식 말고 매점 및 학교 외에서 파는 음식에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다, 영양학적으로 불균형인 식품들을 많이 판매하므로 전국의 시, 도 교육청에서는 학교내 매점 및 자판기를 없애도록 하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래서 상당수 학교내 매점과 자판기가 많이 없어진 상태. 아예 점심시간 중 뒷문을 통해 인근 아파트 상가 등으로 가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다. 이 경우 학생 용돈 수준에서는 돈이 엄청 깨진다. 고등학교의 경우 이따금 돈을 걷어서 저녁이나 야식으로 패스트푸드를 배달시켜 먹기도 한다.
생선에서 쥐포맛이 나고 자장면은 떡처럼 불었으며 탕수육은 딱딱하니 그나마 맛있는 건 김치밖에 없더라.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과거에도 실제로 부산시 금정구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500여 명의 학생들이 부실 급식에 반발하여 단체로 급식 거부 농성을 벌인 사례도 있었다.
모든 학교 급식이 맛없는 것도 아니다. 몇몇 사립고들이나 외고는 맛있는 급식이 많다. 또한 일반 공립고도 일부는 맛있다. 또한 어느 급식을 먹든 맛없어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소위 말하는 입 짧은 게 무척 심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민족사관고등학교. 부모님들과 떨어져 먼거리에서 지내는 학생 혼자 별도로 생활하는지라 급식 식단이 학생 입맛 위주로 잘 짜져 있다. 민사 캠프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아침마다 잼과 따뜻한 토스트와 시리얼, 근처 공장에서 신선하게 가져온 파스퇴르 우유가 기본 제공되어 있고, 덴마크 요구르트나 허쉬초콜릿 우유도 제공해 줄 때가 있는데다가 기본 급식까지 준비되어있으며 점심에는 쿨피스, 만석닭강정에 저녁엔 소시지가 듬뿍 들어있는 안성탕면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급식은 맛없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