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대학생 300kg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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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대학생 300kg 사망 사고

2021년 4월 22일 오후 4시10분께 평택항의 부두에서 용역회사 지시에 따라 컨테이너 바닥에 있는 이물질 청소작업을 하던 대학생 3학년 이선호씨가 300㎏가량의 개방형 컨테이너(FRC)의 뒷부분 날개에 깔린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사건이다.

 

 

4월 22일 오후 4시10분께 평택항의 부두에서 용역회사 지시에 따라 컨테이너 바닥에 있는 이물질 청소작업을 하다가 300㎏가량의 개방형 컨테이너(FRC)의 뒷부분 날개에 깔리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5월 6일 유족들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 쪽은 △주식회사 동방의 이선호군 사망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과 및 재발방지책 마련 △노동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조사보고서 공개△평택항 내 응급치료시설 마련 등을 요구했다.

 

5월 7일 한겨레에서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하던 대학생 이선호(23)씨를 덮쳐 숨지게 만든 개방형 컨테이너가 사고 발생 8일 전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장 노동자들과 원청인 물류업체 동방이 입을 모아 이씨의 사망 사고 발생에 이 컨테이너의 결함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부실한 컨테이너 관리 시스템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동방의 산재 현황 기록을 보면, 지난해 기준 이 업체에서 사고 재해만 14건 발생했다고 하며 이씨의 사망 사고 이전에도 지난 10년 동안 5명이나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5월 10일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취임 후 첫 '고용노동 위기대응 태크스포스(TF) 대책회의'를 열고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23세 청년이 목숨을 잃는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씨의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사고 때문이 아니라 안전관리 소홀 등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던 참극”이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뤘다. 이들은 “이씨가 처음 하는 작업인데도 현장에는 안전관리자, 신호수가 없었고, 안전장비도 지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미흡에 따른 전형적 산재 사고라는 것이다. 구조물 불량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직후부터 기자회견이 열린 6일 전날까지 중부일보와 기호일보 단 두 매체가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지난달 23일 <평택항 부두서 컨테이너 적재함 작업하던 20대 근로자 사망> 단신 기사로 사망 소식을 전했다. 기호일보는 지난달 23일 <평택항 부두에서 20대 근로자 컨테이너에 머리 부딪혀 사망>에 이어 25일 <평택항 20대 사망사고, 역시나 안전불감증>, 30일 <반복되는 사고는 사고가 아니다>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고 이선호군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언론들에서 기사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언론 보도가 미비하다는 지적들이 잇따르면서 점차 언론들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언론인 고발뉴스는 이에 대해 죽음의 계급화라고 비판했고, 한국경제신문 보도에서도 죽음의 계급화라는 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