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1일, 인도네시아 해군의 잠수함 낭갈라 함이 53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발리섬 인근지역에서 실종, 이후 침몰이 확인된 사건이다.
2017년 11월의 아르헨티나 잠수함 실종 사건 이후 3년여만에 일어난, 비슷한 성격의 참사다.
낭갈라 함은 21일 새벽 3시에 발리 해역에서 어뢰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함 내로 물이 들어온다" 라는 말과 함께 연락이 끊겼고 오전 7시 잠수 지점 부근에서 기름 유출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해당 잠수함은 최대잠항심도가 250m이지만, 마지막 신호는 700m에서 잡혀 구조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다른 국가들의 조력을 얻어 합동수색 작업을 실시했으나 며칠동안 성과가 없었다.
낭갈라 함은 1981년 독일로부터 도입한 209급 잠수함의 2번함으로 40년 가량이 된 노후 함선이다. 그래서 대우조선해양이 9년 전인 2012년 성능개량 작업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후 해당 잠수함은 보통 6년에 1번 하는 창정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2018년 이후에는 잠수조차 행하지 않았다.
한편 자체 결함보다는 바다의 강한 내부파(Internal wave)로 인해 잠수함이 버티지 못하고 침몰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잠수함이 항행했던 당시 롬복 해역 일대에서 발리 북부로 상당한 크기의 내부파가 발생했으며, 이때 대량의 해수가 잠수함을 강타해 침몰했다는 것.
2021년 4월 25일 인도네시아 인민대표의회의 의원 투바구스 하사누딘(Tubagus Hasanuddin)은 "2012년 한국에서 진행한 개수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53명이 탑승했던 것과 달리, 낭갈라는 본래 승조원을 38명까지만 태울 수 있도록 설계돼 수용능력을 초과했다."고 밝혀 인도네시아 해군의 운용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은 인정했다. 거기에다가 본래 잠수함은 6년마다 창정비를 하고, 운용연한이 지났지만 부득이하게 운용해야 할 경우 6년보다 더 짧은 주기로 창정비를 해야 하는데, 2012년 창정비를 마지막으로 6년이 한참 지났음에도 창정비를 요청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책임이다.
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여김없이 일본의 넷 우익들은 '한국에서 개수했기 때문에 또 한국의 기술이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한국을 빼고 다국적 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여론에 불을 붙이며, 댓글을 조작하고 유언비어를 생산 중에 있다.
한국 시간으로 4월 24일 수심 850미터에서 잠수함의 잔해가 발견되면서 승조원 53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함내에 남아있는 산소(72시간 분량)도 토요일 오전 모두 고갈되었다고 추정되니..
4월 25일 인도네시아 군은 승조원 53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낭갈라함은 선수, 선체, 선미가 모두 분리된 채 발견되었다.
낭갈라 함은 정원이 34명이지만 무리하게 19명을 더 태운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스나위가 뛰고 있는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 FC는 SNS를 통해 추모 게시물을 업로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