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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포르쉐 환각질주 7중 추돌사고 '증거인멸 시도하다 덜미'

2020년 9월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포르쉐 운전자가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7중 추돌사고를 낸 사건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는 앞서 2차례의 사고를 더 내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 A씨는 14일 오후 5시 40분쯤, 해운대역 일대에서 추돌사고를 냈고 800m쯤 더 달아나다 앞서가는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후 160m쯤 더 달아나다가 중동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냈다.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은 최소 140㎞/h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충돌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당시 환각 상태였으며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경찰에 시인하였다.


해당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를 낸 포르쉐는 버스와 승합차 등 5대와 잇따라 부딪힌 뒤 전복되었으며 피해 오토바이는 산산조각이 났고 피해 승용차는 거의 반파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상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특히 피해자는 피트니스 강사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잠시 배달 일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대마초 흡입' 포르쉐 운전자는 사고 직후 블랙박스를 빼돌려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운전자 A씨에 대해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 혐의를 적용하였다. 음주 운전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윤창호법은 약물의 영향으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도 적용된다. A씨는 또 특가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9월 16일, 부산경찰청은 운전자에 대해 윤창호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마약류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9월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운전자를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