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중러 핵전력 강화에 대응…핵무기 증강 배치 검토
본문 바로가기

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미국, 북중러 핵전력 강화에 대응…핵무기 증강 배치 검토

미군의 B-1B 폭격기와 한·미 공군 전투기들이 지난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중국·북한의 핵전력 강화에 대응해 필요 시 핵무기를 증강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핵전력 확장에 대한 억제력을 유지하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 담당 선임국장이 "러시아·중국·북한은 모두 핵무기 고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적들의 무기고에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몇 년 안에 현재 배치된 핵무기 숫자를 늘려야 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핵무기 증강 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 하에 필요 시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맺은 신전략무기 감축협정에 따라 현재 실전 배치 핵탄두를 1550개 이하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또한 아시아와 유럽 동맹국들이 재래식 전력을 이용해 확장억제에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폭격기와 한국 등 동맹국들이 보유한 전투기의 공동 작전 능력 등을 강화하여 핵전력 확장에 대응하는 방안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대응은 북·중·러가 핵전력을 강화하면서 미국도 기존 입장을 바꿔 핵무기 증강 배치로 대응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바디 선임국장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전략핵무기를 증강 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